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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카리스마' 라는 제목으로 이 장에 글을 올린바 있습니다.
위 글이 딱딱하고 졸문인데도 많은 사람이 방문하여 주심에 고마움을 보내면서,
대통령의 '카리스마' 와 관련이 있는 대통령의 '이데올로기' 에 관하여 소견을 피
력코자합니다.(이후 글은 론단 형식이므로 존칭어를 사용치 않겠습니다.)


우리는 신문방송이나 책자 또는 시중에서 '이데올로기' 란 말을 종종 접한다.

육십대 이상의 사람들은 "우리가 광복 이후 '사상' 이란 말을 흔히 사용하였는데,
이 말이 요즘 와서 '이데올로기'라고 바뀌어진 것이 아닌지--."
하며 나름대로 짐작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위와 같이 정치체제에 대하여 자기신념으로 의식화된 현상(現象)들을 이분(二
分)하여 민주주의 사상 그리고 공산주의 사상이라고 칭하였다.

이같이 사상이란 말이 정치와 결부되면, 체제의 이념을 지칭하는 좁은 의미로 통
용되고, 이데올로기란 용어도 같은 범주의 개념으로 여겨져 혼동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일반적으로 이데올로기라고 하면, 사상이나 관념형태의 내용을 본인의 사회적 기
반과 결부시켜 그 이해를 반영하는 생각들을 지칭하고, 이런 방법을 적용하여 논
리를 펼 때 '이데올로기적 견해' 라고 한다.

'이데올로기' 란 용어를 처음 학문적으로 사용한 사람은 18세기 프랑스의 유물론
자인 D. 드 트라시 이다.

그 뒤 독일에서는 K.마르크스와 F.엥겔스가 사람들의 관념 형태를 사회의 전체적
구조에 계통적으로 관련지어 만든 '경제학 비판'의 서문에서 '이데올로기론'을 정
립하였다.

우리는 "의식이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는 유물론
의 원칙이 '이데올로기론' 의 바탕에 깔려있음을 알아야 한다.
즉 개인적 이데올로기는 각인(各人)이 자신의 사회적 존재와 결부하여 의식화되
는 것이지 자기 존재를 무시하고는 이데올로기를 생성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데올로기는
① 자기 존재에 결집 농축된 뜻을 부여하는 가치체계,
② 자신이 처하여 있는 사회 여건과 제 조건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자신이 어느 위
치를 점하고 있는가를 인식하는 분석체계,
③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바를 잠재적 에너지로 활성화하는 과정의 신념체계,
④ 구체적인 사회 쟁점에 대한 해결 방안이나 자기태도의 선택도식(選擇圖式)을
도출하는 의사결정체계 등의 내용들을 포함한다.

이런 내용의 의식형태가 사회단체, 정당, 조직, 세대, 계층, 계급 등에 의하여 공유
되면 '사회적 이데올로기' 가 되고, 이 사회적 이데올로기가 구체적인 각 개인의
생활을 통하여 내면화되면 '개인적 이데올로기' 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적 이데올로기를 통해서 싫든 좋든 현실의 제반문제
와 사안들을 파악하게된다.
올바른 가치와 정확한 분석을 포함하는 건전한 이데올로기는 뛰어난 현실인식을
가져오며, 이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사람들은 사회의 제반 요구를 해결할 수단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로바트 A.달은 그의 저서 '현대정치분석'이란 책자에서,

"정치체계의 지도자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의 지도권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이를 설
명해 줄 수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 영속적이고 통합적인 일련의 이론체계를 구축하
고 있다.
이런 이론 체계가 곧 '정치이데올로기' 이다"
라고 하였다. (모스카는 이를 '정치경율'이라 불렀다)

또, 달 교수는 위 저서에서

"정부의 고위 관리 또는 그들 일파, 즉 정치지도자들은 그들의 지도성과 정치체계
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이데올로기를 이용한다.
이와 같은 이데올로기가 '관제이데올로기'이거나 '지배이데올로기'인 것이다"
라고 하면서
"관제이데올로기는 그 체제를 정당화시켜줄 수 있는 도덕율, 종교, 또는 실체의
사실이나 가정적인 사실까지도 포용하고 있다.
고도로 이론화된 관제이데올로기는 일반적으로 그 체제의 지도자, 정책, 또는 조
직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정치실체의 작용과정을 이상적으로 미화시키고 그 이
데올로기에 의하여 설정된 목표와 현실정치 사이의 간격을 좁혀주는 역할을 담당
한다"
라고 하였다.

위 주장에 견주어 보더러도

지배 또는 관제이데올로기가 지도자 개인의 권욕 추구나, 반 가치적 욕구의 동기
에서 창출된다면 일시적으로 폭발적 에너지를 결집하는 경우가 있다하더라도 그
비합리성 때문에 마침내 역사의 흐름에서 냉대를 받게 된다.

독일의 나치즘이나 일본의 군국주의, 북한의 주체사상도 비합리적인 신화에 기초
를 둔 이데올로기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더하여 본인은 전.현 정권이 유지하고 있는 '햇볕정책' 이란 이데올로기도 그 실
천 과정에서의 모순과 불투명성으로 말미암아 위의 범주에 속한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하는 바이다.

그래서 정권 수임자나 정치지도자는 객관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사물을 판단해야
하고, 정책의 선택, 시책의 추진 여부 등의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명암(明暗)과 진
위(眞僞), 정사(正邪)를 분명히 하여 대중이 공명공감 할 수 있는 고도로 이론화
된 지배이데올로기를 창출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런 이데올로기를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를 관제이데올로기화
하여야한다.

지금 국정 총수인 우리의 대통령도 통합적, 정가치적, 미래지향적인 이데올로기
를 집약 농축시켜 국민의 가슴속에 그리고 하부계층의 내면으로 이전 시켜야 할
때라고 믿어진다.
그래야 만이 대통령의 카리스마도 보강되고, 대통령의 권위도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 노 대통령의 이데올로기는 참여정부의 '참여' 란 어구에 집약되어 있고,
이 '참여' 란 이데올로기를 완벽한 체계로 이론화시켜야 하고, 이를 국정 최고의
가치로 관제이데올로기화 하여야 한다.
이 넷을 통하여 앞서 '대통령의 카리스마'란 제목에서 대통령은 권위가 서야하
고, 권위란 정당성 있는 영향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때 대통령 권위의 정당성이란 헌법이 보장한 권한과 국민이 경쟁자 중에 투표
로 선택한 국민동의라고 지적하였으며, 한국적 상황에서는 대통령 개인이 지닌 카
리스마로 권위를 보강하여야 한다고 주장을 폈다.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위와 같은 권위를 확보한 가운데서 국정운용의 기능 면에서
지도력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효율을 기하기 위해서는 정가치적이고, 연속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이데올로기를 창출하여 국정의 지표로 반영하여야 한다는 것이 본
인의 생각이다.

최고 지도자들이 편 정치이데올로기를 몇 분의 예를 들어 풀어보고자 한다.

미국에서 대통령을 세 번 연임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을 루스벨트 대통
령의 이데올로기라 할 수 있다.

1932년 뉴욕주지사로 있던 루스벨트는 민주당 후보로 대통령에 출마하여 1929년
에서 1932년까지 경제공황을 해결하지 못한 공화당의 후버 대통령을 누르고 대통
령에 당선된 후 '뉴딜' 이란 지배이데올로기의 정책을 펴, 긴급은행법, 산업부흥
법 등 개혁적인 법을 만들고, 테네시강 유역 개발공사, 연방임시구제국 등을 설립
하여 파산 직전의 각종 기업, 은행, 등 단체와 경제적 수단이 없이 거리를 혜매는
실업자 등을 회생 내지 구제하였고, 농업과 농업인, 각 종 노동자 등을 정부가 공
적으로 보호하였으며, 국토개발 및 산업부흥을 위한 강력한 정부의 시장 개입 내
지 규제를 통하여 공황으로 파산 지경에 이른 미국을 구하고, 1936년에 대통령에
재선되어서는 "부유한 사람들을 더욱 부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
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진보의 기준이다" 라는 진보적 이데올로기
를 재창하였다..

위와 같은 경우, 루스벨트 대통령의 이데올로기인 뉴딜 정책은 바로 루스벨트 대
통령의 지배이데올로기인 동시에 국가운용의 목표로 설정한 '관제이데올로기'라
칭할 수 있다.

또 제3공화국의 박정희 정권을 보면, 비록 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함이라 하더라
도, 혁명초기의 정치 이데올로기는 국민 속에 내면화된 '반공' 이었다.
그러나 실질적 이데올로기는 '조국근대화' 와 '새마을운동' 이라 하겠다.
비록 폭력적 수단으로 정권을 잡은 박 대통령의 이데올로기이기는 하나 대부분의
국민들이 "춘궁기를 돌파하자"는 박대통령의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인권을 유보하
면서까지 국민이데올로기로 수용하며 선진국 진입의 초석을 다졌다.

문민정권의 김영삼 대통령은 "한국병을 치유하여 신한국 건설하자"라는 이데올로
기를 내걸어 처음엔 폭발적 국민 지지를 얻어내었다.
그러나 신한국의 참 내용을 국민의 내면에 집약하는데 실패하였다.
그 원인은 '신한국' 이란 이데올로기의 구체적인 철학을 국민에게 주입시키지 못
하였기 때문이다.
'신한국' 이란 이데올로기는 신한국이라는 낱말에서 개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
슈를 뽑아내어 국민에게 홍보하고 동의를 얻어내어야 했어나 갑작스런 국민지지
로 자만에 빠져 '신한국' 이란 이데올로기를 정립하는데 소홀히 하여 국민의 가슴
속에 전이시키는데 실패하였다.

신한국이란 '새로운 한국'이고, 새로운 한국이란 '새로운 국민' '새로운 국토' '새
로운 주권' 이라는 명제에 대한 구체적인 달성 방안을 체계화하여 국민을 설득하
지 못 하고, 더구나 신한국이란 의미 깊은 이데올로기가 후반기에 와서는 '세계
화' 란 어휘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조급하게 OECD에 가입하는 등의 문제, IMF 위기 등이 이를 입증한다.

김영삼 정권의 문민정부의 '문민' 노태우 정권시의 '보통사람' 김대중 정부의 국민
정부의 '국민' 등의 어휘를 우리는 이데올로기로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위 낱말에는 정책의 방향이나, 철학이 담겨져 있지 않다.

그러나 김대중 정권의 '햋볕정책' 나 노무현 정권의 참여정부의 '참여' 란 어구에
는 국가가 추진해야할 구체적인 청사진이 담겨있다고 본다.

정치이데올로기 설정에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세계적 사례를 들면,
한 때, 넓은 국토, 온화한 기후, 풍부한 천연자원에 힘입어 농공업이 동시에 발전
하여 세계2차대전이 끝날 무렵인 1945년경에 세계 제8위의 경제 대국이던 아르헨
티나가 1946년 후안.페론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외국자본의 추방, 노동자와 여성
의 지나친 처우개선, 빈민계층을 위해 복지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포플리즘' 이란
이데올로기 정책을 추구하다가 결국은 나라 재정이 거들 나서 후진국으로 전락한
사실을 보았다.

반면,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대국으로 세계를 주름잡던 대영제국이 대처 총리가 집
권하기 전인 1980년대 초까지는 파업이 판을 치는 노동자의 천국으로 불리었다.
기록에 의하면, 어떤 노동조합은 1년에 하루만 빼고 364일 동안 파업을 한 노동조
합도 있었고, 노동당인 월슨 총리가 집권할 당시에는 주 3일만 조업하는 공장도 부
지기수였다는 기록도 있다.
이런 영국에 1990년도 초에 취임한 보수당의 대처수상은 머니터리즘에 입각한 경
제개혁을 추진하였는데 이런 대처수상의 이데올로기를 후에 '대처리즘' 이라고 칭
하였다.
이런 대처리즘은 인프레이션을 극복하고 경기회복에는 성공하였으나 실업자 문
제까지는 해결하지 못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처의 이데올로기는 강력한 광산노동조합을 굴복시키리 만치 강력한 관제이데올
로기를 펴나가 고질적인 영국 병을 치유하는데 성공하였고, 그 결과 프랑스와 독
일이 현재 노동조합의 파업과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영국은 견
실한 성장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그 외 수많은 지도자들의 이데올로기를 본 장에 다 기록할 수 없다.

다만 노 대통령이 계승하겠다는 햇볕정책은 김대중 정권의 이데올로기이지 노정
권의 이데올로기라고는 보고 싶지 않다.

노정권의 이데올로기는 어디까지나 '참여정부' 의 '참여' 이다. 다소 추상적이지
만 이를 지배 및 관제 이데올로기로 만들어야 한다.

햇볕정책에 관하여는 범 국가적 이슈가 되어 쟁점화 되어 있으므로 논평을 하지
않겠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참여' 란 노정권의 이데올로기는 이 시점 가장 적절한 이데올
로기이며, 정치안정과 정도정치 구현의 열쇠가 된다는 것을 론자는 확신하고 있
다.
본인은 '참여'에 대한 나름대로의 체계화된 이데올로기를 정립해 두고 있다.

섯불리 나의 참여에 대한 이데올로기를 공개할 때, 사회의 냉대를 받을가 두렵
고, 기득권자의 반격에 대응할 내 힘의 비축이 부족하여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
다.
끝으로 <엔트로피: 21세기의 새로운 세계관>이란 저서를 통해 '엔트로피 이론'을
집필한 미국의 생물과학기술협회 회장 제레미. 리프킨의 절박한 외침을 소개하며
본 장을 끝낼까 한다.

"세상은 갈수록 혼돈의 와중으로 빠져들고 있다.
어떤 일도 제대로 되어 가는 게 없어서 여기저기서 끝없는 수선과 짜집기의
연속이다.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사건이 터진다.
---거기에 관련된 사람들 모두를 탓해보아도 사태는 갈수록 악화되기만 한다.
---정치권의 리더나 누구 대단한 사상가라 할지라도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된
문제를 풀 수 있으리라는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붕괴로 몰고 가는 냉혹한 기운이 세계를 잠식하는 오늘의 상황에서 우리는 무
엇보다도 현존하는 세계관에 대해 냉철하게 따져 보아야한다.
세상을 병들게 하고 그 속의 모든 것을 오염시키는 주범은 바로 우리들의 세계관
이기 때문이다"

위의 외침은 우리가 1960년대 이후의 급진적 발전에서 선진국 모델을 앞뒤 가리
지 않고 졸속으로 수용하다보니 미쳐 대처하지 못한 허다한 부작용에 맞닥뜨리고
있는 우리에게 일침을 주는, 엔트로피의 이론에 근거한 발상의 대전환이란 호소력
을 지닌 제레미 리프킨의 이데올로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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