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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혜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인간의 일반적인 지적 활동에서 지식은 인간적인 사상까지도 포함한 대상에 관한 지(智)를, 지혜는 인간 존재의 목적 그 자체에 관계되는 지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혜란 모든 지식을 통할하고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며 구애 받지 않는 뛰어난 의미로써의 감각입니다. 불교에서의 지혜는 현실의 사물에 식별되는 지(즈냐나)와 통합적이며 식별적인 기능을 초월하는 반야의 지혜(프라즈냐)로 나누어 생각했습니다. 그리스신화에서 지혜의 여신으로 등장하는 아테나와 반야의 지혜인 프라즈냐는 여성형을 취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지혜의 예시를 보겠습니다. 농부의 아들이었던 고르디우스는 자신이 프리기아의 왕이 되자 무척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그래서 수도인 고르디움의 신전 기둥에 아주 복잡한 방법으로 매듭을 지어 전차 한 대를 묶어 놓았는데 그러고는 “누구든지 이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를 정복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 뒤 많은 사람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기 위해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지요.

기원전 344년 많은 군사를 이끌고 고르디움에 도착한 알렉산더 대왕이 매듭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대왕은 호기심이 생겨 신전으로 갔는데 복잡한 매듭을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자 갑자기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을 꺼내 매듭을 잘라버리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아시아를 정복할 사람은 바로 나 알렉산더다!” 이 이야기는 알렉산더의 지혜가 돋보이는 하나의 사례입니다.

트로이의 목마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는 트로이를 둘러싸고 10여 년간 공성전을 벌였으나 성을 함락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오디세우스가 건축가 에피오스를 시켜 속이 빈 거대한 목마를 만들게 한 다음, 그리스군 정예요원을 이끌고 목마 안에 들어가 숨었습니다. 이어서 목마에 ‘그리스군이 철수하면서 아테네 여신에게 바치는 선물’이라고 새기고 트로이 해안에 세워두었습니다. 목마를 성안에 들인 트로이인들은 밤새워 먹고 마신 뒤 곯아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목마 안에 숨어 있던 오디세우스와 그리스 군사들이 나와 공격을 개시했고, 이렇게 10년 간의 트로이 전쟁이 막을 내리게 되지요. 오디세우스의 지혜가 돋보이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날 두 여인이 한 아기를 안고 솔로몬 왕을 찾아왔습니다. 서로 자기 아기라고 우기다가 한 여인이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습니다. “억울합니다. 저는 여행 중인데 어제 밤 아기를 데리고 이 여자의 집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한 아기가 이 집에서 죽어있었어요. 그때부터 저 여자가 제 아기를 자기 아기라고 우기지 뭡니까.” 듣고있던 다른 여자가 소리쳤어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죽은 아기는 저 여자의 아기입니다.” 두 여인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있던 솔로몬이 “아기를 둘로 나누어 반씩 가지면 되겠구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여행 중인 여자는 마구 울부짖으며 “차라리 아기를 주인집 여자에게 주세요”라고 말하는 반면, 주인집 여자는 “반씩 나누면 되겠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솔로몬은 “진짜 엄마는 여행 중인 여자로구나. 자기 아기라면 쉽게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지”라고 말했습니다.

부처의 지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법화경 방편품을 보면 ‘제불지혜(諸佛智慧) 심심무량(甚深無量) 기지혜문(其智慧門) 난해난입(難解難入) 유불여불(唯佛與佛) 내능구진(乃能究盡) 제법실상(諸法實相)’이라고 했습니다. 즉, ‘제불의 지혜는 매우 깊어서 헤아릴 수 없고 지혜의 문은 이해하기 어렵고 들어가기도 어려워서 오직 부처만이 제법의 실상을 구진하였으니라’라는 말로 해석됩니다. 부처만이 알고 있는 지혜의 최고봉인 제법실상이란 무엇일까요? 제법은 개개인의 생명이고 실상은 하나의 커다란 우주 생명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개개인의 생명은 다채로운 생명의 곡을 연주합니다. 그 곡은 표면적으로는 각자 멋대로 연주하는 것처럼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부분관입니다. 그 실상은 모든 곡이 정리되어 묘법이라는 하나의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모든 삼라만상(제법)은 내재된 실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생태계의 연쇄고리 안에서 훌륭하게 공존해왔고 자연을 파괴하면 인간의 공존기반을 파괴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과 인간은 서로 분리될 수 없고 서로가 조화롭게 공생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식은 지혜가 될 때 힘으로 된다고 합니다. 역경이야말로 삶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혜의 등불은 어떠한 난관의 어둠도 환하게 밝힐 것입니다. 모든 기업인이 희망을 갖고 자신의 내재된 지혜의 등불을 밝혀 삶을 행복하고 가치 있게 영위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신태양건설 회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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