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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속담에 '소인은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중인은 사건을 이야기하고, 대인은 사
상을 이야기 한다'는 말이 정말 실감나는 탄핵정국이었습니다.
이 넷에서 지금까지도 두자리 수를 넘기는 수일 동안 탄핵과 관련된 사람과 사건
이야기가 속속 올라와 많은 독자들을 흥분시키고, 감성에 불을 집혔습니다.
이런 고의성 글과 페러디의 영상들이 다른 글들 보다 월등이 방문 회수가 많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역시 사람의 본성은 공격 충동과 짜릿한 자극을 갈구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티비와 넷을 통해, 촛불과 피켓이 거리를 꽉 메우고 몸과 몸이 밀리고 부딛힐 때
방전이 일으나고, 너 나 할 것없이 평등한 모습으로 하나가 되어, 광화문 거리에
서 장엄한 동물적 에어지를 분출하는 군중을 보고, 그들이 주는 강한 메세지를 느
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탄핵은 폭력적 쿠테타란 그 하나의 사실이 뇌리에 농축 응집되고, 위기에
몰린 대통령이 두손을 허우적그리며 구원을 간청하는 가련한 영상이 네티즌의 머
리 속에 전이되어 각인되었을 것입니다.

그 곳에는 '방전'과 '파괴욕'과 군중이 무한으로 커질것 같은 '분출과 확장'이 지배
하였음을 보았을 것이고, 이 같은 흥분과 분노는 그들이 절대적 적으로 간주한 국
회와 야당을 향한 증오로 바뀌면서 그들을 추격하고 응징하려는 묶은 마음들이 함
성과 노래와 애증이 되어 증폭됨을 느꼈을 것입니다.

더하여 영상매체나 넷에서는 그 장엄한 촛불 향연을 예고 반복 생방하며 불에 기
름 붓듯 부추겼지요.
그래서 집단 정신 감응증에 걸린 촛불 군중은 자신의 집단이 대한민국의 전체라
고 착각하고, 그 구호는 곧 정의요, 선이요, 진리라는 인식이 의식화되어 그들을
지배하였지요.

이쯤 석학 에히리. 프롬의 경고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사회 구성원의 정신 상태에 가장 기만적인 것은 "절대 다수의 사람이 어떤 공통
적인 인식과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경우, 그것은 어레히 타당한 것이다라고 인정되
는데, 이처럼 진리에 먼 것은 없다, 이 같은 합의에 의한 확인은 이성이나, 정신건
강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라고 하며, "수백만의 사람이 동일한 악을 공유하였다고
하여 그 악이 미덕일 수 없고, 모두가 같은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그 잘못이 진실
이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반면 도울 김용욱 같은 지성인은 군중이 바로 법이라고 갈파하며, 탄핵을 몇 사람
의 헌법 재판관이 적부를 판단하는 것은 애초부터 위헌이라는 취지를 표명한 것
같아요. (이에 관하여는 다른 기회에 감히 반론을 펼가 합니다)
우리는 위 두 석학의 주장이 상층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매체와 군중들에게는 사람의 이야기와 사건에 관한 이야기만 있을 뿐으
로 이 사건들을 초래한 원인에 대한 분석이 없었으며, 저의 주장 같은 소수의 의
견 따위의 글들은 아무 의미도 감흥을 주지 못하였고, 이 글도 반박은 가득하나 동
의하는 댓글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짐작 됩니다.

이제 넷에서 티비에서 거리에서 군중들이 편가르기가 되어 왜쳐되던 모습도 거품
처럼 가라안자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혼란 정국에 대한 답을 줄 귀중한 가치가 어디 있는가를 찾
고자하는 열망과 관심과 노력도 없는 현실에서, 만연한 집단 감응증이 치유되지
못한 가운데 총선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제 현실을 직시해 봅시다.
마치 민주정치가 중단되고 나라가 곧 망할것 같이 악을 써고, 촛불을 들고 밤거리
에 물결 쳤지만, 나라와 사회는 여전히 평시대로 잘 움직이고 있군요.

정작 뇌 신경이 마비되는 병으로 시야가 좁아지고, 몸의 균형을 가눌수 없으며,
호흡이 갚아 헐득이고 있는데, 이 중증은 돌보지 않고, 길가다 엎어진 외상을 놓
고, 사람이 죽네, 사네 하고 온 나라와 여의도와 강화문에서 야단 법석을 떨며, 아
우성 쳤던 십수일이 었습니다.

팔다리의 외상이 시야가 좁아져 장애물인 돌을 잘못보고, 걸려 넘어지며 다친 상
처인 데, 눈의 병은 덮어둔채, 정갱이와 손바닥에 난 찰과상 같은 탄핵을 두고 국
가가 넘어질 쿠테타라고 야단 법석입니다.

보세요!
병인을 찾아내겠다는 지성의 목소리가 없습니다.
이 나라 어느 모퉁이에도 쿠테타의 흔적을 볼 수 없습니다.
화약 내음도 없고, 군화발자욱 소리도, 탱크가 구르는 공포도 없습니다.
혁명공약도 없고, 혁명주체회의도 없습니다.
어디에 찾아봐도 민주정치가 깨지고 망가진 흔적이 없습니다.
민주주의가 그리고 그 정부가 그 사회 기능이 예나 지금이나 별 다른 점 없이
시계바늘 처럼 오늘도 제대로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조용히 청와
대에서 숨을 고르고 있을 뿐입니다.

아들 딸들을 가슴에 안고, 양팔로 붙들고, 그 숫한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촛불을 쥐
어준체 외치던 광란의 낱말들이 갸늘인 어린 가슴에 잔재의식으로 남아 있을 것입
니다.
'나라를 구하는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마치 성전에 참여한듯 흥분한 부
모의 티비 잔영도 어린 눈의 망막에 기록되겠지요.

그들이 차츰 커서 팔과 다리에 건육이 솟아나고, 지각이 작동하여 대통령도 국민
이 뽑고, 국회의원도 국 민이 뽑았으며, 탄핵이 헌법에 보장된 일이었다는 사실을
인지 할 때, 그 때 촛불시위의 허구성과 국민 에너지의 낭비를 상기하며, 과연 기
성세대를 어떻게 평가할지 염려됩니다.
실체적 진실에 반하는 그 숫한 분노의 외침들에 대한 모순과 부조리를 어떻게
소화 할지 정말 두렵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민주수호'라는 구호가 어느 정당의 최대가치의 선거 구호로
채택되어 표심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나는 막스 베버가 1920년대에 외치던 말을 상기하기를 네티즌께 권합니다.
" 민주주의는 도로의 지배를 받아서도 안되고, 도로에서의 외침도 들어서는 안된
다" 라고 하며, "이것이 의회민주주의의 철학이요, 전재조건이다" 라고 한 취지의
주장을 요. 그리고,

프라타크의 영웅전에서
"정치가의 지위는 항상 위험이 가득 하다 웨냐하면, 군중의 뜻만 추종하다 보면,
그들과 함께 망하고, 군중의 뜻을 거스리면, 그 들 손에 망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의 가치는 백성과 치자가 함께 살려면, 군중의 왜침을 참고 할 지언정 결코
맹목 추종해서는 안된다는 사상적 가르침이 아닌지요!!!

모든 혼란을 부추겨 온 기득 정치인 모두를 갈아치워야 하겠는데---,
벌써 선거법 위반자가 수천명을 넘었다는 현실이 불과 십수일 전에 정치가 우리에
게 안겨 준 선거법이라 생각하니, 여야 할것 없이 기성정치인을 쓸어내어야 할 텐
데---, 한가닥 희망을 주는 정당이 있는지 우리 함께 찾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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