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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8 15:22

[시간아! 니는 뭐꼬--]

조회 수 2634 추천 수 6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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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2004년)가 현재(現在)란 시공(視空) 속으로 머리를 파고든지 어느 듯 364 일이 흘러 몸둥이 대부분은 과거에 묻혀버리고 이제 그 꼬리 끝만 남겨두고 있다. 2004년이 끝날 무렵인 12월 26일에, 십만 명 이상의 인명과 수십억불 이상의 재산을 아사가고, 그리고 평화롭던 한 섬을 삼켜버린 '쓰나미(해일)대 재앙'이 인도양 주변, 스마트라 해역에서 발생하리라고 그 누가 예견할 수 있었단 말인가.
줄기세포로 불치병을 고친다는 의술, 천년 수명시대를 연다는 과학, 약 8천만 키로나 떨어져있는 화성에 잔존해 있는 미세한 물의 흔적도 알아내는 우리 인간이 불과 바다 속 수십 미터 아래에 있는 아마단 단층의 균열로 인해 지진과 해일이 발생할 것을 예상하지 못하였다니---, 역시 인간은 인간일 따름이지 신의 능력을 넘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보도에 의하면, 스리랑카 남부해안으로부터 3㎞나 떨어진 국립공원 지역에서는 해일이 밀려와 외국인 관광객 40여명을 포함하여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공원지역 동물담당의 한 관리는 동물의 시체가 하나도 발견되지 않자 "야생동물은 '식스 센스'를 갖고 있어 스스로 재난을 미리 예감하고 고지대로 피하였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한 말을 들어 보면, 동물을 학대하는 인간에게 무언가 따끔한 암시를 주는 것 같다.

이런 생명체의 양면성(兩面性)을 보며, 신이 사람보다 동물을 더 아끼지 않나 염려되고, 신이 자신의 섭리를 거역하고 자연을 함부로 파괴하는 인류를 향해 심판의 종말을 경고하고 있지 않나 싶어 두렵다.

이런 생각에 골몰하다 문득 비과학적이지만 '시간' 프로그렘 속에 세상만사가 미리 입력되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위 '대 비극'이 2004년의 시간 속에 이미 작정된 것 같은 형이상학적 운명론이 진실이 아닐까 생각하니, 삶에 회의가 느껴진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일년 단위의 칭호인 '년(年)'은 365일 12달을 포함하는 일정 범위의 시간대의 하나이다.
우리는 이런 시간대를 구별하여 년(年), 월(月), 일(日), 시(時), 분(分) 초(秒)로 쪼갠다.
1년을 넘기면, 십진법 단위로 10년, 100년 등의 기간을 편리하게 구분하여 생각하고, 100년을 넘길 때마다 세기(世紀)란 명칭을 붙여 한 시대를 특칭 하여 사용해 왔다.

이런 시기를 기준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그 기간에 일어난 사상(事象,사실과 현상)의 계기(繼起.계속일어남)를 분석하여 그 성격에 따라 탄생, 소멸 같은 생과 사의 문제. 사건, 사고, 재해 같은 인재(人災). 태풍, 지진, 홍수, 해일, 화산폭발 같은 천재(天災). 업적, 발명, 개척 같은 인간 능력 개발. 화합, 융화, 갈등, 분열 같은 인간관계 현상. 소요, 내란, 전쟁, 평화 같은 사회 및 국제관계 등 이런 각 사상(事象)들을 분석 평가 정리 기록하며 불행, 평화, 행복, 이상(理想) 등 희노애락을 영위하는 것이 인간사(人間事) 공동체의 보편성이다.

그러나 위 시간의 단위에서 초, 분, 시, 일들은 짧은 기간이어서 현상은 볼 수 있지만, 그 발생동기와 결과 그리고 전체의 형상과 내면의 숨은 성격 및 진실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것이 대체적이다.
그래서 인간사 새옹지마(塞翁之馬)란 고사가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날이 거듭하여 달(月)이 되고, 달이 모여 년, 년(年을)을 넘으면, 그 시간대의 의미 속에 사상(事象)을 구체화 할 수 있는 모양과 색깔을 부여하여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또한 이론을 체계화 할 수 있다.

즉 우리 인간들이, 사고(思考)와 활동의 무형적 시간 속에 실재하는 사상(事象)을 창조하여 군림하는 주체임을 인식하게 된다. (事象.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형태를 취하여 나타나는 여러 가지 일 즉 사실과 현실)

이런 무형의 시(時)는 60분 3600초를 단위로 측정기인 시계로서 계량 확인되고, 또 날(日)은 지구자전을 기준으로, 년(年)은 지구의 공전(空轉) 주기를 기준으로 정한 것이고 그 흐름의 양도 시계 바늘로 인지한다는 점도 다 알고 있다.

나는 더 이상 '시간'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다.
-시계는 약속이고, 세월(歲月, 시간의 흐름)은 기회(機會)이다-라는 속담은 들은 것 같다.

나는 시간에 관하여 더 깊이 알고자 고전을 뒤척여 보았다.
백과사전에서 '시간'은 -사물이나 사건의 변화로써 인식할 수 있는 존재의 계기적(繼起的)인 개념-이다 고 알려준다. 더 풀이하면, 이 말은 변화를 통해서 유지되는 무엇인가가 <존재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뜻하는 것이 시간이다. 이런 논리가<시간실재설(實在說)>이며, 이와 다른 이론으로는 사물이나 사건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시간은 사물이나 사건과 함께 변하는 구성요소의 하나라고 보는<구성설(構成說)>이 있다고 한다.
실재설을 대표하는 사람은 I. 뉴턴이고, 구성설을 대표하는 사람은 G.W. 라이프니츠이다. 라는 것도 알았다.

또 물리학에서의 시간 개념은 어떤 현상이 앞뒤로 계속하여 일어나는 것을 표시하는 변수(變數)를 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변수가 취하는 값을 시각(時刻)이라 하고, 시각과 시각 사이를 시간간격(時間間隔)이라고 한다. 시간의 최소 단위로는 초(秒)가 이용되는데 이 '초'에 대하여는 1968년 10월 국제도량형위원회(CGPM)가 원자량 133인 세슘원자 Cs에서 복사(輻射)되는 복사주기(輻射週期)의 91억 9263만 1770배를 1초로 정하였다. 고 알려준다. 위에서 초의 백억분의 일에 지나지않는 세슘복사주기를 어떻게 측정이 가능한지 머리가 어지럽다.

그리고 짚어볼 것은 A.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에서 시간의 진행이 서로가 다른 운동을 하고 있는 관성계에서는 시간은 서로 다르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는 것도 알았다.

우리가 시간을 쉽게 이해하고 있지만, 그 시간의 근본을 알려주는 이론이 이렇게 난해하다는 것을 미쳐 몰랐다.
그러나 이 시간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와 교훈에 대하여는 뭇 사상가들이 알기 쉽게 풀이하고 있는데,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A.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에서 원래 과거, 현재, 미래가 있었다고 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 더욱 정확하게 말하면, 과거의 것의 현재, 현재의 것의 현재, 미래의 것의 현재라는 세 가지의 시간이 있다고 보아야한다고 하며 그 이유는, 우리 정신에는 이 세 가지만 존재하며, 현재 외 다른 어떤 곳에서도 우리가 시간을 보지 못하는 까닭이다. 과거의 것의 현재는 기억이며, 현재의 것의 현재는 직관이며, 미래의 것의 현재는 예기(豫期) 이다'--- 라고 주장했다. (예기(豫期), 일이 어떻게 되리라고 짐작하여 미리 기대하거나 예상함. )
즉 시간은 현재에 만 실재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과거는 기억의 현재로서 경험이고, 미래는 예기의 현재에 속함으로 미지(未知)라는 뜻이다. 쓰나미 대재앙도 이젠 기억의 현재에 존재하고, 그 폐허는 현재의 시간에 존재하며, 스나미의 수섭후 모습은 예측으로 우리는 짐작만 하는 것이다. 인간이 12월 26일전에 쓰나미 대 재해를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던 것은 미래란 시간은 미래 것의 현재로 얘측으로만 가능하였으나 이간이 자만하여 이를 예사로이 여겼고, 동물은 미래를 현재의 시간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피난을 간 것이다. 불행이도 인간은 미래를 현재의 시간으로 볼 수 없어 예측이라도 하였어야 했는데 그 마저 소홀히 하여 엄청난 재난을 당하고 만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또 서양의 여러 '해시계'에 새겨져 있는 말(언어)을 소개하면, '시간'은 시시각각 우리를 상처 내고, 마지막 시간에 최후의 일격을 가한다'라고 한 말이 있다. 시간이 인류에게 최후의 파멸을 결행하기 전에 인간 본연으로 돌아갈 것을 교훈하는 뜻에서, 그 경고로 지진과 해일을 강타한 것은 시시로 우리에게 주는 적은 상처일 뿐이고, 마지막 최후의 일격이 아직 남아 있지 않나 싶어 두렵다.

우리는 '시간은 금이다' 라는 말을 자주 쓴다.

유명한 미국의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저명한 정치가 겸 문필가인 벤자민 프랭클린(1706-1790)은 그가 경영하는 서점에 한 손님이 책을 들고, "이 책 얼마요"하자 "1달러입니다" "좀 싸게는 안될까요" "그러면, 1달러15센트를 주십시오" 손님은 말을 잘 못 알아듣는 줄 알고, "아니 깍자는데 더 달라니오" 하자 "그러면 1달러 50센트만 내십시오" 라고 하였다. 손님은 기가 차서 "이건 점점 더 비싸잖아"하고 화를 내자, 프랭크린은 "시간은 돈보다 더 귀한 것인데, 손님께서는 나에게 시간을 소비시켰으니 책값에 시간 값을 보탤 수밖에 없지요" 하였다. 한다.

1812년에 일어난 영미전쟁에서 양국은 1814년 12월 24일 이전의 국경선으로 돌아가기로 합의한 전쟁 종식 조약을 어렵게 이끌어 낸 영국의 A.W.웰링턴 공작이 어느 날 고급관리 한사람과 런던교 근처에서 만나기로 하여, 웰링톤이 먼저 와있었는데, 늦게 오는 관리를 보고 "5분 지각이군"하고 불쾌하게 말하였다. "그런데 불과 5분인데요 각하" "불과 5분이라고, 그 시간 때문에 우리 군대가 패배하였다면 어쩌겠나"하니 그 관리는 고개를 숙였다. 그 이후 또 약속이 있어, 그 관리는 5분 일찍 와서 기다렸다, 과연 웰링톤 경은 정시에 왔다. "각하, 제가 5분 먼저 왔습니다"하며 뽑내자, 공작은 얼굴을 찡그리고 "자네는 시간의 가치를 모르는구먼, 5분을 낭비하다니--" 하였다 한다.

이 어찌 시간의 귀중함을 일깨워주는 교훈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묵은 해를 보내면서, 시간의 구체적인 이론은 모르더라도, 시간이 지닌 진정한 가치를 알아야하고, 쇼펜하우어가 말한, --보통사람은 시간을 소비하는데 마음을 쓰고, 재능 있는 사람은 시간을 이용하는데 마음을 쓴다--라고 한 말을 음미하며, 끝으로 박남수씨의 시 '시계는 11시 59분'을 소개하며 자판에서 손을 뗀다.

「시계는 11시 59분」

시계는 열한시 오십구분 일분이 지나면 날이 바뀐다.
날이 바뀌어 본들 별일은 없지만 바뀌는 날에 기대를
걸어본다.
기대를 걸어 본들 별일은 없지만 언제나 속으며 믿어본다.
믿어 본들 별일은 없지만 시계는 열한시 오십구분
일분이 지나면 새 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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