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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이역일체´(二役一體)

지금 정국은 권력 주체들이 스스로 얽어 맨 모순과 부조리의 매듭을 풀길 없어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한 발작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 국회, 정당 등 정치주체들은 추호의 반성 없이 세확대(勢擴大)를 위해 사생결단식 각축전을 벌이고, 권력과 부귀영화의 기득권을 보전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권력들은 검은 돈으로 묶인 손발을 짤라내면 위기의 함정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하지만 그 줄이 자신의 허리를 감고 있어, 언제 그 함정으로 되 끌려갈지 모르면서도 총선에서 몇 석을 더 얻어보겠다고 발버둥치는 모습은 애처롭기만 하다.

드디어는 검은 돈에 얽힌 정치권은 내노라 하는 몇몇 기업인과 정치인을 죽음으로 내몰고, 더러는 법정에서 단죄되더니, 이젠 대통령마저 국회에서 탄핵되는 어처구니없는 요지경에 이르렀다.
이처럼 썩은 정치를 어디 검찰의 칼날, 여론의 질타, 촛불시위 등으로 해결될 일인가. 그나마 헌재의 탄핵 판결만이 긴 터널을 빠져 나올 첫 관문이 될것이지 아닌지, 실낱같은 희망일 뿐이다.

미국의 대 언론인인 월터 리프맨이 말한 「돈과 정치와 부패는 한통속이다」라는 말을 뛰어넘어, 지금 한국의 정국은 돈과 정치가 동일체로 융화(融化)되어 그로 인해 국가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버렸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에 덩달아 일부 식자층과 재야 단체들이 정치붕당에 따라 편을 달리하여 절규하는 모습들은 불나방처럼 애처롭고, 일부 국민들도 정치권의 최면(催眠)에 홀렸는지 그들의 꼭두가시가 되어 거리로 뛰쳐나와 물결치는 모습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정치여!!
그대 때문에 민생고에 허득이는 서민의 아픔과 그대 때문에 내일을 잃어버린 국가적 시대고(時代苦)를 과연 아는지 묻고싶다.

한편, 한국 정치사의 특이점을 찾아보면, 「정치는 군부의 반란이나, 민중의 혁명만을 두려워했지 국민의 가슴에 끓고 있는 증오와 분노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더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국민이 정치에 대해 분노하면서도 그 정치의 축(軸)인 특정 정치인에 대한 미련과 편애는 처절할 정도로 절대적이다」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지지하여 당선시킨 대통령이라도 잘못한 점에 관하여는 냉정히 비판하고, 그리고 잘한 점에 관하여는 용기와 지지를 보내야 하는 것이 순리이다.
티코와 리무진의 비유나 재벌의 사법적 처리 유예를 희망하는 발언,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의 경고를 유감으로 답하는 등, 이쯤은 이성으로 판가름 할 사안임에도, 무조건 정당하다는 괘변적, 맹목적 목소리가 넘친다.

또 특정정치인이 국회의 결의로 구치소에서 푸려날 때 그 지지자들이 박수갈채를 보내고, 만세를 부르는 작태, 그 당이 보수라는 이유로 수 백억원의 불법자금이 재벌로부터 흘러들어 가도 정치는 돈이니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비호에 바쁜 층이 있다.

더욱 예사로이 넘길 수 없는 점은 총선을 코앞에 두고 국회의원 선거구와 관련된 의원 정수문제로 선거법 정치자금법 개정이 선거일을 40여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야 통과되었다는 사실이다. 정도정치를 편다면, 그 어느 국민이 국회의원 몇 사람 더 늘이는데 반대하랴.
또 국민이 총선경쟁의 ´룰´도 모르면서 그 경기의 주심 역을 맡아야할 처지이니, 공정한 판결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침묵하고 있는 지성들이 원망스럽다.
민주의 진행방향이 절망을 향해 있음에도 과감하게 브레이크를 거는 원로가 없고, 핸들을 낚아채는 지도자가 없다. 그리고 구국의 처방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변화만이 살길이요 개혁만이 희망이라고 공허한 말만 되풀이하는 사이비 정치인들이 여의도에 북적대고 있을 뿐이다.
왜 한국의 지성인들이 아카데미즘적 사고를 회피하고, 저너리즘적 사고에서 빠져있는지---, 정말 실망스럽다.

도덕 기준이 무너진 교육 탓인가, 아니면 특정인의 정치카리스마 때문인가, 정당의 경세이데올로기 때문인가, 아니면 자존(自存)과 자독(自獨)에서 오는 두려움을 벗어나고자 힘있는 자의 보호를 갈구(渴求)하는 안정 추구의 인성(人性) 때문인가.

온 나라가 총체적으로 오늘처럼 개혁을 요구한 시대가 일찍이 없었다.
개혁의 목적물이 누구인가를 먼저 알아야한다.
문제는 그 타겥 일 순위가 바로 우리라는 점이다. 국민의 개체인 내자신이 개혁의 대상이단 말이다.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 모든 사람(특히 정치가)은 인류, 나라, 사회를 변화시키려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은 별로 없다" 라고 개탄했다.
지금은 정치인 보다 국민인 내 자신이 먼저 변화해야 할 때다. 그래야 개혁이 완수될 수 있다.

우리는 개혁의 이역일체가 되어야 한다. 개혁의 타켓이 바로 나고, 정치개혁을 전담할 당사자도 바로 나다.

개혁이 기회요, 기회가 개혁이다. 개혁이 기회로 다가온다.
국민의 개체인 나는 지금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 기회를 붙드는 것이 바로 시대가 나에게 부과한 개혁적 사명이다.

희랍의 어떤 도시에 동(銅) 좌상이 있다. 그 조각상은 이마에 긴 머리털이 나있고, 팔 대신 날개가 달려 있다. 그 좌상의 받침대 앞면에, "당신은 왜 팔 대신 날개가 달려있나? 빨리 날기 위해서다" "당신은 왜 앞이마에 긴 털이 나있고 뒷머리는 대머리인가? 사람 앞으로 손살 같이 날아 갈 때 앞에서 빨리 잡아야지, 그 순간을 노치면 뒤에서는 붙잡을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면,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내 이름은 「기회」이다" 라고 새겨져 있다고 한다.

기회가 우리 앞으로 손살 같이 날아오고 있다. 우리 앞에 당도할 시간이 4월 15 일이다.
우선 그 날에 우리는 기회의 앞머리를 낚아채야 한다.
그 때까지 우리는 냉정하자, 침착하자, 감성을 버리고 이성으로 돌아가자.
촛불을 끄고 거리에서 집으로 돌아가자.

그리고 총선에서 빠짐없는 투표참여로 주권자의 진면목을 정치권을 향해 당당히 보여준 다음, 그들을 마음껏 비웃어주자.
  • ?
    강영녕 2006.08.08 14:14
    선배님 글 잘 보고 갑니다 참담한 마음이지만 멀리있기에 침묵할수 밖에 없음을 한탄 합니다.선배님 홈피에도 한번 들려 보십시요.
    2004-03-19
    오후 1: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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