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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박정희 굿판'인가.
노 대통령이 작년 8·15 경축식에서 “친일(親日)의 잔재가 청산되지 못했고, 역사의 진실마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라고 하여 친일 문제의 해결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였고, 더하여 지난 역사에서 쟁점이 됐던 사안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과거 권력이 저지른 일도 조사 대상이 돼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그리고 과거 권력남용의 사안 13건이 국회에 제안되어 있으나, 그 사건 조사가 복잡하고 광범위하다는 점도 인정(認定)하자고 하자, 뒤이어 권력 주변은 그 날부터 확연히 들어 난 일본군 대위 고 박정희의 친일 문제에 대해 분잡을 떨더니, 5개월 여 후인 신년 들어, 노 대통령이 연두기자 회견에서 -과거사의 청산은 민족이 지향하는 가치의 문제이고 역사적 과제다. 우리나라만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세계 어느 나라도 새로운 역사로 가기 위해 반드시 과거의 문제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해 가고 있다. 그리고 과거사를 청산하지 못한 나라가 성공한 예가 없다- 라고 확고한 신념의 취지를  밝히자, 드디어 그 진의를 파악한 코드.맨을 중심으로 한 케스트와 스텝들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딸인 야당대표 박근혜를 생매장하기로 작정하고, 그 서막으로 '박정희무덤파기 굿판'을 벌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국정원 등 경,검,군은 '자기 정화(淨化)를 위한 조직 점검'이라는 명목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 신념에 쫓아 충직(忠直)의 일념으로 자기연혁에 속한 선배 조직이 행한 극비 처분 사건까지 까뒤집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모습은 땅위에 누워 '하늘에 침 뱉는 꼴'이고, 관료들은 뒤질세라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기도 전에 '한일협정문서'를 적절하게 공개하며 북을 친다.
구경만 할 수 없다는 듯 문화재청장까지 박 통을 겨냥하여 '광화문 현판을 교체하자' 며 장단을 맞춘다.
신명이 오르자 MBC는 '영웅시대'를 조기에 종영하려 들고, 어떤 영화인은 '그 때 그 사람들'을 만들어 열 오른 굿판에 기름을 붓는다.
우리당 내 젊은 개혁파들조차 행여 이 굿판에 재를 뿌려 화를 입을까 '국보법'은 개혁의 걸림돌이요, 국치라고 의사당에서 입에 침을 튀기며 외쳐되든 주장들도 모기소리처럼 입 속에서만 오물오물 되씹고 있으니, 과연 이 굿판이 나라를 살릴 절대적 과제요, 국정의 최우선 정책이란 말인가.
그런데---, 고인이 나라를 팔아먹었는가, 백성을 굶겼는가. 죽은 사람은 말이 없는데 왜 부관 참시를 한답시고 온 나라가 법석을 떠는가.
'친일청산'이나 '과거사조사'나 하나 같이 고 박정희를 난도질하여, 살아있는 야당 대표 박근혜를 우선 짓뭉개고 보자는 현 권력의 속셈의 발악이요, 집권 연장의 야욕이 빚어내는 유치한 정략이 아니라고 그 누가 부인하겠는가.
36년 전 10.26에 반도의 골짜기마다 비명에 간 그 분의 분향 소에 남녀노소 없이 수십일 간 줄을 잇고, 가슴 치며 통곡했던 그 슬픔의 회한이 이 땅에 아직도 남아 있고, 그분의 집념에 의해 고속도로에서, 공장 굴뚝에서, 경지 정리된 논밭에서, 열사의 이국 땅에서 근대화의 기틀을 이뤄내고 그리고 농촌의 전기와 개량된 주거환경의 변화를 통해 모처럼 안온한 풍요를 어제까지 누려오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누구를 위해 저주의 굿판을 벌이려 하는지 어진 백성 알 길이 없어 답답하다.
돌이켜 보면, 그 때부터 우리는 절망을 잊게되고, 희망의 단맛을 맛본 추억이 생생한데---,
역사의 가치가 시대에 따라 바뀐다지만 이렇게 통치권자에 따라 전도될 수 있단 말인가.
박근혜가 미우면, 그의 못남을 지적하고, 잘못이 있으면, 그의 흠집을 들추어 나무라야지, 왜 말없이 지하에 누워 계신 그 분의 선고(先考)를 지상 무대로 끌어내어 조롱거리로 삼으려 하는가.
노 대통령도 지난 8.15 경축사의 모두에서 "선열들은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를 이룩해 낸 우리를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 하지 않았는가.
세계 경제 11위의 토대를 마련한 분이 고 박대통령임을 스스로 공인하고 천명하든 것이 아니던가. 이를 부인 할 사람이 있다면, 지금 나서서 그분에게 저주의 침을 뱉어 보라.
이런 시점에 그 잘난 학자와 지성인들이 노 대통령의 모순된 사고에 관하여 묵묵 부답이고, 게다가 역사가 권력의 전횡 물로 판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꾸짖는 목소리가 미약하다.
그러니 온 나라, 온 국민이 최면에 걸려 든 듯 헷갈린다.
권력이 사기꾼 김대업을 동원하여 아들들의 병역 재탕 조사로 이회창에게 피를 보이더니, 이젠 죽은 아버지의 무덤을 파 박근혜의 손발을 묶으려 든다.
한 분에겐 살아있는 자식을 엮어, 또 한 분에겐 죽은 아비를 동원하여, 정적 두 분을  파멸시켜 보겠다는 그 책략은 가히 천재적이지만, 한편으로 보면 치졸하기 짝이 없다.
오죽하면 한일 협정서 공개를 두고, 어느 기자가 "박근혜는 생일(2월2일) 다음 날에 '미사일' 밥상 받다" 라는 제목을 달았을까.
과거사는 역사이다.
역사학자 강만길씨는 '인류생활의 과거에는 수많은 일들, 즉 사실(事實)들이 일어났다.  이와 같은 사실(事實)들을 총망라한 것이 곧 역사(歷史)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리고 그 사실(事實)들 중에 가려 뽑은 것이 사실(史實)이다. 역사란 그 많은 사실(事實)들 중에서 그야말로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있는 사실」들, 즉 사실(史實)만을 뽑아 모은 것이라고 우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현 정권이 지금 한반도의 시공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실(事實)들 중에 미래를 위한 가치 있는 현재의 사실적(史實的)역사를 결집하지 못하면서, 어찌 과거에 묻힌 박정희 시대의 여러 사실(事實), 사실(史實)들을 추려내어 명쾌하게 과거사를 정리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그 진위도 문제이지만 그를 능력도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이런 일로 국력을 소모하여야 되겠는가. 그 결과는 국론 분열이고, 갈등과 반목의 당쟁만이 극을 달려 죽어나는 사람은 어진 국민일 것을 어찌 모른단 말인가.
과거의 사실들에 대한 판단은 전문 학자가 할 일이고, 현재의 사실(事實)들에서 정치가나 권력이 사실(史實)을 추려내어 농축하여야 한다.
그것이 곧 국정이요, 정치라는 물상이다.
우선 '북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언한' 엄연한 사실(史實)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해보라고 요구하는 바이다.
이 일이 국가안보와 국민 보위에 있어 박정희 굿판보다 천근 만근 무게가 있는 현재적 사실(史實)이다.
탈무드에서 변개(變改)된 유대교의 경전 미드라쉬에 보면,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 그 한사람은 말하는 자신이고, 두 번째는 험담에 오른 사람이고, 세 번째는 그 말을 듣는 사람이다"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시간 '험담은 네 사람을 죽인다' 라고 말하고 싶다.
그 첫째는 험담 주체인 정권이 죽고, 두 번째는 험담 대상인 고 박정희 대통령이 한반더 죽고, 세 번째는 그 험담에 미혹되는 국민이 죽고, 네 번째 박근혜 대표가 죽을 것 같다.
( 밥 버그, 로리 팰라트닉 공저하고, 김재홍 번역한 책자 『험담 - 남 말하기에 대한 탈무드의 지혜』의 교훈을 되색여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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