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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증오는 심적 충돌, 인간 내면은 늘 전쟁터

투쟁 통해 惡은 정화돼…부처 깨달음 ‘일맥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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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보도되는 ‘이춘재 사건’을 볼 때 인간 마음이 이렇게 사악할 수 있는가 하는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인간의 본성이 선한가, 악한가에 대해 역사적으로 숱한 논쟁이 있었다. 특히 맹자와 상앙의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한 학문적인 토론은 그 시대의 최고 관심사항이었고 진나라는 순자의 성악설을 신봉하는 상앙의 손을 들어주어 상앙의 변법을 시행, 냉혹한 법치를 국가경영의 이념으로 도입하였다. 작금의 사태를 볼 때 성악설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석존시절에 ‘앙굴리말라’라는 희대의 살인마가 있었다. 그는 숱한 살인을 저질렀고 손가락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걸고 다녔다고 한다. 1000번째 살인 대상자가 될 뻔한 사람이 자신의 어머니인 것을 깨닫고 크게 회개하여 석존의 제자가 되었고 참회의 삶을 보냈다.

영혼의 리얼리즘 작가로 불리는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이라는 소설을 보자. 라스콜리느코프는 사회악이라고 판단해 전당포 노파를 살해한다. 이후 그는 소냐의 헌신적 사랑으로 구원받는다. 도스토옙스키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란 그의 마지막 장편소설에서 드미트리의 입을 빌려 인간의 마음은 악마와 신이 서로 싸우는 싸움터라고 말한다. 따라서 사랑을 베풀기 위해서는 신이 마음속 싸움에서 승리해야 하고 선과 악의 투쟁은 결국 인간내면에서 일어나는 사랑하는 힘과 사랑하지 못하는 힘의 대결이라는 것이다.

인간 마음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인간은 위대한 부처도 될 수 있고 악마도 될 수 있다. 사랑과 자비를 함양할 수 있는 문학적 종교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학적 교육방법으로는 청순한 사랑을 일깨우는 생택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제시하고 싶다. 어린 왕자는 우연히 아름다운 장미가 가득 피어 있는 정원을 보고 지금까지 단 하나의 장미를 갖고도 부자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초라해져서 그만 풀밭에 엎드려 울고 만다. 너무 쓸쓸한 나머지 여우에게 친구가 되자고 제안하자 여우는 아직 길들여지지 않아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내게 넌 아직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아이에 불과해. 하지만 네가 날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지. 내겐 네가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야. 만일 네가 날 길들인다면, 마치 태양이 떠오르듯 내 세상은 환해질 거야. 나는 다른 발자국 소리와 구별되는 네 발자국 소리를 알게 될 거고. 만약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행복해질 거야.”

얼마나 애틋하고 청순한 사랑의 언어인가! 사랑이야말로 천지창조의 시작이며 지구의 해석자라고 정의한 에밀리 디킨슨의 아름다운 시 ‘만약 내가’를 음미해보자.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 만약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또한 종교적 정서함양을 살펴보면 법화경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을 인용하고 싶다.

석존을 살해하려고 획책하고 교단을 분열시킨 극악의 제바달다는 악인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아사세왕을 부추겨 아버지 빈바사라왕을 살해하게하고 그를 왕위에 오르게 했다. 그리고 제바달다는 아사세왕의 권력을 이용하여 석존에게 자객을 보내기도 하고 코끼리를 풀어 살해를 시도했고 석존을 노려 직접 큰 돌을 떨어뜨리는 등 석존을 없애려고 온갖 책모를 꾸미고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법화경에서 석존이 부처가 된 연유는 “모두 제바달다의 선지식으로 말미암은 까닭이니라”고 제바품에 쓰여 있는 부분을 볼 때 제바달다가 없으면 석존도 부처가 될 수 없었다는 뜻이다. 부처가 되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제바와 같은 악과 싸워 승리하는 것이며 그 투쟁에서 생명이 단련되고 정화되어 위대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극악무도한 이춘재에 분노하는 마음을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고 내재한 악을 자각하고 그 악에 맞서 싸움으로써 자기 내면의 악을 정화해야 한다. 그것이 부처가 되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는 석존의 깨달음과 일맥상통한다. 생명의 실상은 선악불이(善惡不二)이며 선도 악도 생명에 갖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실천상으로 법성을 근본으로 하고 선을 지향해야 한다. 법화경 제바품의 악인성불은 묘법연화의 힘에 의해 악인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최초의 선언이며 석존의 선의 승리에 대한 위대한 증명이다. 마음을 스승으로 하지 말고 마음에 스승이 되라는 말처럼 사랑은 자신에 내재된 악을 능동적으로 치유하는 양약이다.

신태양건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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