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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보금자리 3,4 합병호(1949년 발간)에 수록된 글 일부를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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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내가 다시 중학생이 된다면'

학교장 안용백 내가 중학시대에 소원이면서도 그대로 되지 못했던 것을 적는 것이 옳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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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2세에 입학했던 나로서는 14세에 입학하여 천진난만하게 뛰놀 수 있는 것이 제일 소원이다.

2. 3년 동안에 5년 과정을 마치느라고 공부 외에는 아무 것도 못했던 나로서는 운동을 실컨 하고 싶고 정치 토론을 마음껏 하고 싶 고 시도 쓰고 싶다.

설문: '내가 다시 중학생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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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용 가정이고 생활이고 사회적 체면이고 귀찮은 탈은 다 벗어 버리고 순진한 학생의 체면으로서 하고 싶은 공부나 마음껏 하고 싶다.

여행도 많이 하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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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모교의 초대 교장이셨던 안용백 선생님과 당시 음악 선생으로 재직하면서 우리의 교가를 작곡하신 오명룡 선생님의 설문 조사 내용이다.

이런 수필도 실려 있다.

훗날 우리나라 법조계에 큰 족적을 남기신 정치근 선배(4회)의 고2 시절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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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5의2 정치근 개골 개골 개골. 밤새도록 우는 개구리 소리는 날이 밝는 줄도 모른다.

할아버지의 화로에 담뱃재 터시는 소리에 나는 잠이 깨었다.

연달아서 옆집 노인의 소 염물 쑤라는 늘어지고 굵은 말소리가 들려 온다

.말을 일러도 좀처럼 일어나지 않던 옆집 머슴은 주인의 성난 음성을 거듭 듣고서야 겨우 일어난 모양이다.

솥뚜껑 소리가 나고 물 붓는 소리가 나더니 연해 따닥따닥 갈잎에 불붙는 소리가 들린다.

문살을 보니 바깥은 아직도 온전히 밝지 않은 모양이다.

조금 지나서 옆집 솥뚜껑 소리-아마 여물이 다 끓여졌나 보다-가 다시 나게 되자 앞집 뒷집에서도 아이들의 우는 소리,어른들의 꾸짖는 소리

그리고 앞 골목에서는 소방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비로소 아침은 점점 활기를 띄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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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17.09.04. 19:04 5의2 정치근 선배(4회)는 법무부장관을 지내셨으면 안종택의 장인~ 답글 | 삭제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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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17.09.04. 20:44 문원장, 반갑습니다. 좋은 글 정리해주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선배님과의 대화에서 나온 내용을 이처럼 정리하신 것이라니..그간에 문원장님의 뛰어난 기억력과 학습력을 일찍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막연히 평범한(?) 동기로만 간주하여.. 소홀히(?) 추억해온 저의 죄가 아주 무겁다는 참회마저 되는군요.^^ 무엇보다, 자신이 거해온 출신학교의 역사와 근본을 제대로 몰랐고..또한 그럼에도 이를 제대로 알고자 하는 큰 관심마저 그간에 지녀오지 않았다는 각성이 되면서.. 문원장님의 본 글 연재가 아주 가치있게 다가옵니다. 답글 | 삭제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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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17.09.04. 20:54 한편으로..본 글이 내재한 큰 가치를 곧바로 알아보아.. 일제시대 교육령의 변혁과정을 별도 상세히 정리해준 백교장님의 성의도 아주 고맙습디다.

서면 종가집 식당은.. 수년전 부산 방문시, 타국에서 고생이 많다며.. 문원장이 다른 동기들을 함께 모아.. 저에게 맛난 음식을 대접해주었던 식당이 아닐까 하여 더우기나 기억이 되는군요.^^

이후로도 계속될 문원장님의 경남중고 역사이야기..기대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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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삭제 | 신고 백민호 17.09.05. 01:21 문고문님의 기억력은 대단 합니다. 앞으로 기록될 내용들이 모두 귀한 자료가 되어 후배들에게 소중하게 전해질 것 입니다.

종가집도 문고문이 자주 들리는 식당이고 동기회 모임도 자주 이곳에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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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수정 | 삭제 백민호 17.09.05. 01:24 안용백교장님의 업적이나 하신일도 좀 자세히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답글 |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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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두찬 17.09.05. 11:21 수인님 말씀대로 정치근 선배님은 검찰총장,법무부 장관 모두 역임하신 분입니다. 학창시절 글을 보니 문학적 소양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모교에 대한 애교심도 상당하시다 들었습니다~~ 답글 | 삭제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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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두찬 17.09.05. 11:14 ㅎㅎ 서토 오랜만이오.직접 뵌지 꽤 되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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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 올리신 글은 재미있게 잘 보고 있소이다.언제 부산에 오시면 종가집에서 식사 대접해 드리리다.항상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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