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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e메일박스를 열어보니 필자가 주로 이용하는 부산은행이 보낸 광고성 안내문이 있었다. 제목은「휴대폰을 이용한 은행서비스 안내(디지털부산 모바일)」였다.

순간, 어제밤 TV뉴스와 오늘아침 신문에 보도된 「휴대전화 송금」과 관련한 불법유출사건이 생각났다. "휴대폰으로 돈을 주고받는 것이 과연 안전한 방법일까"라는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휴대폰을 통한 모발일금융이 어떤 방식인지가 궁금해서 메일의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았다. 우선 휴대폰을 들여다보면서 손가락을 누르는 남자모델 사진 밑에 "개인인증번호(PIN),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의 3중 안전시스템 적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는 「디지털부산 모바일 서비스」의 이점에 대한 몇 가지 설명이 있었다. 그 중에서 모바일뱅킹은 예금조회/이체, 대출 조회/납입, 공과금, 신용카드 조회/이체 등의 서비스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입을 할 경우 약정할인, 무제한 정액, 무료통화 이월요금, 무제한 커플요금 등 다양한 요금할인 혜택을 준다는 광고문구가 있었다. 혜택의 종류는 5가지로 △모발일뱅킹 : 타행이체수수료 면제(가입일로부터 3개월간) △CD/ATM : 영업시간외 이용수수료 면제(〃) ▲모바일뱅킹서비스 : 데이터통신이용료 면제(〃) ▲쓰리팩(발신번호표시·캐치콜·투링) 1개월 무료제공 ▲DATA 무료체험권 1개월 무료 등이었다.

내용을 가만히 살펴보니 제법 괜찮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타행이체를 자주하거나 영업시간이 아닐 때 「365일 코너」등 무인 현금지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무는 수수료도 만만찮은데 이 정도면 이용할 만하지 않은가.

얼마 전부터 생겨난 이 서비스가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매달 은행이나 이동통신회사에서 날아오는 우편물을 보면 모바일뱅킹에 관한 안내문이 꼭 들어 있으니, 휴대폰사용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이처럼 훌륭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겠다.

마침 필자가 정기구독하고 있는 신문에는 모바일뱅킹의 좋은 면을 다룬 기사와 이 때문에 생긴 범죄기사가 동시에 실려 어리둥절(?)하게 했다. 말하자면 모바일뱅킹서비스를 받아야 할지, 아니면 말아야 할지가 혼란스러웠다.

편의상 두 가지 기사를 요약해서 옮겨보자. 하나는 「휴대전화만 있으면 카드결제도 "OK"」라는 제목아래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퀵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영규(45)씨는 요즘 고객들에게 인기다. 서비스 이용료를 받을 때 고객이 현금이 없다고 하면 즉석에서 신용카드로 결제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얼마 전부터 휴대전화를 이용해 고객의 카드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휴대전화나 카드 전용 무선단말기로 고객의 신용카드를 결제하는 「모바일 결제」가 확산하고 있다. 배달·방문판매·보험 등 주로 이동하면서 영업하는 업종이 특히 많이 이용하고 있다.

벤처업체 엠씨페이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에 결제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엠씨페이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뒤 가맹업소가 월 30%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카드 가맹자가 사업장 이외의 장소에서 카드결제를 하려면 결제 전용 무선단말기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해야 했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전화에 간단한 기기(프린터 또는 리더기)를 연결해 결제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또 다른 기사를 인용해보자. 제목은 「뻥 뚫린 휴대전화 송금」이었고, 내용은 "은행계좌 비밀번호 유출과 보안시스템 미비로 수천만원이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불법유출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SK텔레콤은 29일 송금·전자화폐 충전서비스「네모」를 통해 조흥은행, 우리은행 등 6개 은행 고객 11명의 계좌에서 3천6백만원이 불법으로 인출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네모서비스에 가입한 K씨 등 4명은 지난 24∼28일 피해자들의 은행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입수한 뒤 네모 홈페이지에서 전자화폐 송금서비스를 신청, 피해자들 계좌에 있는 돈을 자신들의 계좌로 송금했다는 것이다.

네모서비스에 가입하면 휴대전화 번호를 은행계좌와 연동시킨 뒤 은행계좌에서 하루 최대 50만원을 전자화폐 형태로 충전해 타인의 휴대전화로 송금하거나 인터넷사이트에서 물품구매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범인들은 휴대전화 소유자와 통장 소유자가 달라도 송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해 자신의 휴대전화에 피해자들의 통장번호를 등록한 뒤 휴대전화를 이용해 돈을 자신의 계좌로 보낸 것이다. 하루 송금한도가 50만원이지만 범인들은 서비스에 가입과 해지를 반복하면, 그때마다 한도가 늘어나는 점을 이용해 많은 돈을 빼냈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 사용자의 가족이 비용을 처리하는 경우가 있어 타인 계좌등록을 막지 않았다"며 "피해 금액은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필자가 두 가지 기사를 장황하게 인용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모바일뱅킹에 대해 좀 더 알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서는 측에서는 좋은 점만 선전하지만,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고 해도 부정적인 면이 얼마든지 있음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대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돼가고 있으면서 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 자꾸 생겨나고 있다. 특히 상업적인 측면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갖가지 아이디어상품이 봇물 터지듯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러 상황에서 걱정되는 것은 요즘 젊은이들은 모든 것을 디지털과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반면에 늙은 세대는 인터넷을 잘 모르면서도 막연히「만사를 해결해주는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범죄는 디지털시대에서의 보안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0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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